중동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무인기 공격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화재가 발생해 항공기 운항이 한때 중단됐고, 이스라엘은 이란 공습과 함께 레바논 남부 지상작전까지 확대했다.
현지시간 16일 오전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무인기가 연료 저장 시설을 타격하면서 불이 났다. 이 여파로 공항 운영이 5시간 넘게 차질을 빚었고, 일부 항공편은 두바이 알막툼공항과 아부다비공항 등 인근 공항으로 우회했다. 이번 공격은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두바이 국제공항이 세 번째로 타격받은 사례로 전해졌다.
이란은 앞서 아랍에미리트가 미국의 군사작전에 자국 영토를 활용하도록 했다고 반발하며 보복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발 무인기 공격을 받았으며, 사우디 측은 하루 동안 6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노출됐다. 텔아비브 일대 여러 지점이 타격을 받으면서 아파트가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 예루살렘에서는 요격 과정에서 떨어진 파편으로 미국 외교관 거주 건물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방공망 회피를 위해 집속탄 형태의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이란 내 군 지휘시설과 방공체계, 무기 생산·보관 시설 등 수백 곳을 겨냥한 공습을 벌였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에 대해서는 제한적 지상작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으로도 수 주간 추가 군사작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방송 인터뷰에서 협상이나 휴전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지만 아직 조건이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사진=AI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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