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하수 바이러스를 기존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샤워기형 바이러스 포집 장치’ 를 개발해 지난 8월 21일 특허등록 (등록번호 제 10-3010189호)을 마쳤다. 일반 샤워기 구조를 응용한 필터 장치로 지하수 속 바이러스를 손쉽게 포집할 수 있는 ‘바이러스 포집용 필터 장치 및 이를 이용한 검출 방법’ 에 관한 기술이다. 기존 지하수 바이러스 검사는 전문 기관이 보유한고가의 채수 장비와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바이러스 탈리·농축 등 후속 분석 과정도 복잡해 검사에 약 26시간이 걸렸다.

연구원이 개발한 장치는 제작비를 기존 장비의 약 12분의 1 수준으로 낮췄으며, 4층 구조의 중공형 필터를 적용해 지하수가 통과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포집할 수 있다. 장비 운용이 간편해 현장에서 누구나 쉽게 채수할 수 있으며, 검사 시간도 약 4시간 30분으로 기존보다 약 6 배 단축됐다. 성능 평가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확인했다.

1,500 리터 지하수 조건에서 노로바이러스 G1을 측정한 결과, 기존 표준 시험법에 사용되는 식품공전 채수 장비보다 2.67 배 높은 검출률을 기록해 바이러스 회수율과 검출 정확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희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장은 “이번 특허 기술 등록으로 지하수 바이러스 검사를 보다 경제적이고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며 “지하수 오염 발생 시 보다 신속한 바이러스 검사와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