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맞서 전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은 이번 충돌을 미국이 선택한 전쟁으로 규정하며, 휴전이나 협상을 먼저 요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5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태가 승자 없는 불법 전쟁이라는 점을 인식할 때까지 이란은 맞대응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이 공격받는 상황에서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행동을 선택한 시점에도 양측 간 대화가 진행 중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이란의 공격 대상은 미국 자산과 군사시설, 미군 기지에 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 등 주변국 영토가 미군 작전에 활용된 정황을 거론하며, 이란으로서는 이를 외면할 수 없다는 입장도 내놨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완전 봉쇄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미국의 군사행동으로 지역 불안이 커지면서 항행에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자국 선박의 안전 통행 문제를 협의하려는 국가들에는 열려 있으며, 일부 국가 선박의 통과는 이미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핵물질 문제에 대해서는 공습으로 핵시설이 큰 피해를 입어 관련 물질이 잔해 아래 묻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이를 회수하게 된다면 국제원자력기구의 감독을 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별도의 회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전쟁 직전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더 낮은 농도로 희석하는 방안도 제안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이란이 핵무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관련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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