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1미터 주택, 대한민국도 그 길을 걷고 있는가

홍콩의 1미터 주택, 대한민국도 그 길을 걷고 있는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홍콩에는 이른바 '관(棺) 주택(Coffin Home)'이 존재한다.

성인 한 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공간. 어떤 곳은 면적이 1~2㎡에 불과하다. 창문도 없고, 침대와 생활공간의 구분도 없다. 사람들은 그 좁은 공간에서 먹고 자고 살아간다.

한때 우리는 이를 보며 말했다.

"저건 홍콩 이야기지,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평범한 직장인이 수십 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청년들은 결혼보다 월세를 걱정하고, 출산보다 전세 계약 만기를 걱정한다.

좁아지는 것은 집의 크기만이 아니다.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좁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5평, 6평 원룸조차 수천만 원의 보증금과 높은 월세를 요구한다. 고시원, 원룸, 오피스텔을 전전하는 청년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주거는 더 이상 삶의 기반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이 당장 홍콩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방향이다.

집값은 계속 오르고, 소득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자산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청년 세대는 "열심히 살면 집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잃어가고 있다.

홍콩의 관 주택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주거를 시장에만 맡기고, 집을 삶의 공간보다 투자 수단으로 바라보는 문화가 오랜 시간 누적된 결과였다.

대한민국도 예외일 수 없다.

주택이 인간다운 삶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만 인식된다면, 언젠가 우리 역시 홍콩의 현실을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볼 수 없게 될지 모른다.

문제는 집값이 아니다.

문제는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상상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의 1미터 주택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다.

그것은 한 사회가 청년들에게 허락한 삶의 크기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과연 청년들에게 얼마나 넓은 미래를 허락하고 있는가. 이것이 우리가 진짜로 던져야 할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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