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 세계적 미술관 접수했다…피카소 대신 윤형근 선택한 이유
"K팝 스타가 현대미술관을 움직였다."
세계적인 그룹 BTS의 RM이 이번에는 음악이 아닌 미술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한국 미술시장 영향력 인물로 꼽히는 RM이 자신의 개인 컬렉션을 앞세워 미국 대표 현대미술관인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과 대규모 특별전을 개최한다.
더 놀라운 것은 RM이 단순한 컬렉터가 아니라 공동 기획자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작품을 빌려주는 수준을 넘어 전시의 방향과 서사까지 직접 설계했다. K팝 아티스트가 세계적인 현대미술관과 전시를 공동 기획한 사례는 사실상 전례를 찾기 어렵다.
전시 《RM x SFMOMA》에는 RM이 소장한 윤형근, 박래현, 장욱진, 유영국 등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 150여 점이 공개된다. 여기에 마크 로스코, 앙리 마티스, 조지아 오키프 등 서구 미술사의 거장 작품 5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유명 연예인의 취미생활이 아니기 때문이다.
RM은 이미 여러 차례 한국 미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그는 "반 고흐와 피카소는 모두 알지만 한국 화가는 잘 모른다"며 한국 작가들이 국제무대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RM 컬렉션의 상당수는 한국 작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 역시 세계적인 K팝 스타의 이름값을 이용해 한국 미술을 세계에 소개하는 거대한 문화 프로젝트에 가깝다.
일각에서는 "국가기관이 수십 년 동안 하지 못한 일을 RM이 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윤형근, 유영국, 장욱진 등 국내 미술계에서는 거장으로 평가받지만 해외 대중에게는 상대적으로 낯선 한국 작가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수많은 해외 관람객과 만나게 된다.
미술계 관계자는 "RM은 단순한 컬렉터가 아니라 한국 미술의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며 "K팝 팬들이 전시장을 찾고, 그 과정에서 한국 현대미술을 접하게 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BTS 월드투어 복귀를 앞둔 가운데 RM은 음악과 미술이라는 두 개의 무대에서 동시에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BTS RM의 음악을 듣고 있지만, 미술계는 그의 컬렉션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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